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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결혼 안하니? 엄마 먼저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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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혼인·재혼 '황혼 웨딩'증가 신풍속도…"늦었지만'제 2의 인생'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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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수명 늘고, 늦어진 은퇴 등 '시대 변화' 
 결혼업체 60세 이상 노년층 가입 20% 증가
"연애는 하더라도 결혼은 안돼" 자녀 반대도 

#자영업자 박모씨(60)는 내달 남자친구와 재혼을 약속했다. 박씨는 10년전 한국에서 남편과 이혼하고 두 아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왔다. 싱글맘으로 눈코뜰새 없는 나날을 보내던 박씨는 직장에서 비슷한 처지에 놓인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다. 그는 "남자친구도 한국에서 이혼한 뒤 미국에서 홀로서기를 했다"며 "한번씩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라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도 잘 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외로 아이들이 '엄마 혼자 늙는거 보기 싫다', '좋다는 사람 있을 때 빨리가라'며 응원해 줘 힘이 됐다"며 "노년에는 자식이 아닌 나를 위한 삶을 살고싶어 재혼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고  20년째 홀로 딸아이를 키워온 김모씨(61)는 얼마전 학창시절 단짝 친구였던 남성과 재혼했다. 김씨는 "아빠 없는 자식 소리 듣을까봐 아이만 보고 살아왔는데 그 옆에 항상 정신적으로 의지가 됐던 지금의 남편이 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이 10년 전부터 구애를 했지만 자식 눈치를 보느라 데이트도 몰래하며 지내다가 최근 딸이 집에서 독립하자 재혼을 결심했다. 그는 "다행히 성숙한 딸이 엄마를 응원해 주고 새 아빠를 곧잘 따른다"며 "지금이라도 내 인생의 주인공이 돼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 대학생 딸과 직장인 아들을 둔 이모씨(64)는 올 여름 재혼한다. 아내와 사별하고 13년째 혼자인 이씨는 새로운 사람도 좀 만나보라는 지인들의 성화에 하이킹 동호회에 나갔다가 지금의 남자를 만났다. 이씨는 "내년에 아들이 장가를 가지만 내가 먼저 집안 식구끼리만 모여 조촐한 예식을 치르기로 했다"며 "남은 여생은 더이상 외롭고 싶지 않다. 배우자와 서로 의지하며 함께 늙어가고 싶다"고 했다.

 인생 제 2막을 꿈꾸며 새로운 배우자를 찾는 황혼 재혼이 늘고 있다. 은퇴 후 남은 여생도 행복하게 살겠다는 의지가 행동으로 실천되고 있는 것이다.

 LA 결혼전문업체 듀오에 따르면 최근 60세 이상 노년층의 가입 신청이 20% 증가했다.

 듀오 관계자는 "올해들어 시니어 고객의 가입률이 늘었는데 특히 여성 신청자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듀오 측은 이같은 '황혼 웨딩'을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생긴 새로운 트렌드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예전과 다르게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고 싶어한다"며 "이같은 수요는 노년에도 안정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황혼에 정인을 만난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자녀 등 가족의 반대라는 현실에 부딪히기도 한다.

 최모씨(38)는 5년전 어머니와 이혼 후 혼자 된 60대 후반의 아버지가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자 한동안 만나지 않았다. 그는 "데이트 한다고 환한 얼굴로 다니는 아버지가 미웠다"며 "연애는 그렇다고 해도 결혼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병으로 아내를 떠나 보낸 유모(70)씨도 자녀들의 반대에 부딪혀 재혼을 하지 못한 케이스. 유씨는 "특히 40대 큰 딸의 반대가 심했다"며 "만약에 아빠가 다른 여자와 재혼하면 평생 안 볼 것이라고 결사적으로 나와 결국 재혼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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