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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랩애비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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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은 글로벌 외식 산업의 좋은 표본도시다. 풍요로운 소스와 넓은 카테고리, 글로벌한 소비력까지 모여드는 도시로 자리잡은지 꽤 오래다. 이런 다양한 문화적 성향의 음식들 가운데 우리의 한식문화는 이 지역의 글로벌한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평가받고 있을까? 

코리아월드가 'K-푸드의 현지 저변화'를 목표로, 휴스턴의 한 복판에서 '한국음식' 내공의 혼을 담고 있는 맛집의 고수들을 찾아나섰다. 웰빙 슬로우 K-FOOD를 추구하는 많은 한식 브랜드의 식당들이 더 탄탄하게 휴스턴에서 명품 한식점으로 자리잡기를 염원하며 '맛집탐방, K-푸드가 대세다'를 열어가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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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짬뽕의 진수를 느끼려면 ‘크랩 애비뉴’로 가라 

어쩔 수 없이  단골이 되고마는  ‘단연, 맛집의 본모습!’


벌써 7년이 넘도록 단골이라고 말하는 지인과 함께 그랩 에비뉴(Crab Ave.)를 찾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한낮이라 여지없이 짬뽕 한 그릇이 생각이 났는데, “짬뽕 맛으로 더 맛있는 곳을 찾지못했다”는 지인의 말에 잘됐다 싶어 따라갔다. 

한인 커뮤니티가 밀집된 지역과 근접해 있는 켐프우드 드라이브(9435 Kempwood Dr)의 가게는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 중국 식당이 아닌 해물요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시푸드점이어서 놀랐고, 독특한 오션풍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체인점의 한 브렌치인 줄로 연상이 됐는데 그게 아니어서 또 놀랐다.

이젠 지인의 말대로 음식맛으로 놀랄일만 남았다며 식탁에 앉자마자 손에 쥐고 펼쳐 본 메뉴판엔 서른가지가 넘는 온갖 산해진미의 해물요리가 맛깔스럽게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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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짬뽕


7년 넘게 단골들이 추천하는 ‘맛집’  


짬뽕을 먹기로 하고 들어선 크럽 에비뉴였기에 메뉴판이 유혹하는 다른 해물음식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일반 짬뽕 두 그릇을 주문했다. 시푸드 전문점 답게 주문하고 10분만에 식탁에 올려진 두 그릇의 짬뽕 그릇을 가득 채운 홍합과 새우 조개 등 갖가지 해물들이 숟가락을 들기도 전에 입맛을 다시게 했다.


두 서너번 국물을 삼키고 나서 다른 식당에서 먹었던 고기 짬뽕과 다르게 깔끔하면서도 진한 홍합짬뽕의 진수를 느낄 수가 있었다. 지인이 그렇게 "단연, 맛집의 본모습!"이라며 크랩 에비뉴를 찾아서 오는 동안 몇번을 되풀이했던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음을 확인하는 순간 "나도 어쩔 수 없이 이 집에 단골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에 미치게 됐다.


7년째 단골이었다는 지인은 7년째 크랩 에비뉴를 운영하고 있는 식당주인과 이미 오래전에 절친이 된 듯 보였다. 홀 서비스는 종업원에게 거의 맡기고 주방 불판앞에서 직접 요리를 만들어내는 주인은 지인과 시식중인 테이블에 나와 인사를 건넸고, 그 틈에 주인장에게 직접 맛갈스러운 풍미를 뽐내는 비결을 물어보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팬데믹 기간의 주춤했던 상황에서 벗어날 즈음에 새로운 메뉴로 결정한 것이 해물 재료를 이용한 중국 음식이었고, 일반 짬뽕을 위시로 볶음짬뽕과 크림짬뽕, 그리고 짜장면과 찐만두를 기존 메뉴에 올려놓기가 무섭게 네 가지 뉴메뉴가 손님들의 입맛을 자극하기 시작했다고 세프 겸 주인은 말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보통 짬뽕과 다르게 '크랩 에비뉴 짬뽕'을 제 방식대로 테이블에 올렸는데 수북이 쌓인 해물들 때문이기도 했지만, 온갖 재료들의 은은한 맛도 그렇고 동시에 좋은 면을 찾아서 선별한 맛때문에 '숟가락이 절로 손에 잡힌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됐다"고 나름의 비결을 설명한다.

케이티에서 싱코렌치에서 우드랜드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그들의 입소문이 여기저기로 퍼진 탓이었을까? 간간이 방문차 휴스턴을 들리는 김에 짬뽕을 먹으러 왔다는 달라스 손님들까지 자주 얼굴을 비친다는 종업원의 말이 실감이 날만큼 깔끔한 해물 짬뽕 국물은 큼지막한 그릇을 비우고 난 뒤에도 여운이 남았다.


"짬뽕파가 아니신 분들은 양파와 고기 맛을 알알이 느낄 수 있는 크랩 에비뉴 짜장면을 즐겨드신다"는 종업원은 크랩 에비뉴만의 찐만두도 다른 해물요리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그 어떤 산해진미와도 비교가 안되게 군침이 돈다"고 신바람을 떤다. 본격적인 점심시간에 다다르자 문을 열고 들어와 종업원의 안내를 받는 손님들이 대부분이 백인과 흑인 현지 시민들인 게 네번째로 놀란 사실이었다. 저녁시간엔 거의 중국계 아니면 베트남계 손님들로 가득찬다는 종업원의 설명대로 한국인의 솜씨로 선보이는 K-푸드의 해물요리 가득한 저녁 식탁이 눈앞에 절로 그려진다.   


에비뉴 크랩의 짬뽕은 단 한번 맛본 것만으로도 단골로 삼자는 결심을 굳히게 해줬다. 평소 해물요리나 혹은 중국요리에 맛들인 사람들이 두 가지의 풍미를 한꺼번에 즐기고 싶다면 그들에게 크랩 에비뉴의 짬뽕을 적극 권장한다. 곧 있을지도 모를 장마철을 전후로 크랩 에비뉴의 짬뽕이 자연스레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것 같고, 그럴때마다 지인이 내게 그랬던 것처럼 짬뽕을 좋아하는 누군가를 데리고 크랩 에비뉴의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갈 것이란 생각이 든다.    -교차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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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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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만두 


*팬데믹 기간을 끝내고 새롭게 선보인 메뉴가 단골 고객들을 만들어냈다고 크랩애비뉴 세프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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